2014/12/17

애니갤러리 2014년 볼료냐 아르테피에라 참가

애니갤러리가 2014년 1월에 이태리 볼료냐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아르테 피에라에 전시 초대를 받았습니다.

볼료나 아르테 피에라는 이태리 최고의 아트페어이면서, 가장 역사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인 갤러리들을 소개하므로서 세계적인 국제아트페어로 명성을 높혀왔습니다.

국제미술계에서 볼료냐 아르테피에라는 20세기에서 현대까지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들을 소개하여 왔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카를로 카라, 펠리체 카소라티, 조르지오 데 키리코, 지노 세베리니 등 20세기 초기의 작가 뿐만 아니라, 엔리코 카스텔라니, 아고스티노 보나루미, 빈첸조 아녜티와 같은 개념미술가들이 아르테 피에라에서 소개되었습니다.


<2014년 아르테피에라 현장>

또한 유럽의 앙포르멜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절에 기우세퍼 카포그로시, 알베르토 부리, 에밀리오 베도바, 혹은 루치오 폰타나 등 비정형예술가들 역시 아르테 피에라에서 소개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대에 와서 지오바니 안젤모, 알리키에로 보에티, 피에로 파울로 칼조라리, 기우세퍼 페노네,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질베르토 조리오 등의 아르테포베라 계열의 작가들이 아르테 피에라에서 선을 보였었습니다.

그 밖에 이태리 트란스아방가르드 계열의 작가들 역시 아르테 피에라에서 두각을 나타내었습니다.

한 마디로 아르테 피에라는 현대 이태리 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들을 배출시킨 세계적인 아트페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트페어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작가들만 소개해 온 것은 아닙니다. 

안토니 곰리, 와임 델보예(Wym Delvoye), 페 바클리, 토니 아우슬러, 한스 페터 펠드만, 알프레도 자 등이 소개되었는가 하면, 데이비드 호크니, 길버트 앤 조지, 토니 크래그 등 영국미술의 가장 대표적 주자들 역시 아르테 피에라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또한 토마스 루프, 안톤 코빈, 루이지 기리 등과 같은 사진예술의 대가들도 이 전시에서 선을 보여 왔습니다. 그 외에도 미국의 퍼포먼스 작가 닉 케이브, 러시아의 페터 벨리의 설치미술, 그리고 중국의 장 후안 등도 아르테 피에라와 인연을 맺어 왔었습니다.

애니갤러리는 이들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세계와는 달리,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전통에 기반을 둔 작품들을 재해석한 큐레이팅으로 아르테 피에라 측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당당히 이 세계적인 무대에 입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니갤러리의 전시컨셉은 서양미술에서의 형식과 재료의 문제, 특히 리오넬로 벤추리가 지적했던 미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형식에 관한 관점과, 페르시아 인들의 재료에 관한 관점의 차이처럼, 아시아에서도 먹과 채색과 관련한 미의 컨셉이 존재하였음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애니갤러리는 이들 먹과 채색의 흐름에 수반되는 컨셉을 명료히 하므로서 아시아에서도 역시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의 컨셉이 변증법적 진화를 하여온 점을 부각시켰으며, 이 점이 아르테 피에라 측으로부터 참신한 해석으로 인정을 받고, 당당히 세계적인 갤러리들과 함께 전시를 하는 무대에 서게 된 것입니다.

애니갤러리는 오늘날 아시아의 대부분 갤러리들이 제시하는 서구화된 컨셉의 작가들을 발굴하기 보다는, 오히려 아시아의 전통을 이어가는 작가들에게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이를 재해석하여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 소개하는 작업을 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어서, 서양철학과 미술사는 물론이고, 동양 특히 한국과 중국의 철학과 미술사에 대한 변증법적 인식을 토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태리어 등 유럽언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등 여러 어학을 소화하고, 여러 원전을 접근해야 하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는 누구나 쉽게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 이러한 작업을 완성시키는 일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 어찌보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을 위해 애니갤러리는 상업갤러리임에도 불구하고 업무의 거의 80% 이상을 돈을 버는 일 보다는 오히려 연구와 개발에 투자하여 왔습니다.

볼료나의 아르테 피에라는 오는 2014년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볼료냐의 콰르티에레 피에리스티코에서 열리며, 애니갤러리는 26 Hall의 부스 B28에서 전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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