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7

2014년 KIAF: 겨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가?

<KIAF 전경>

금요일의 KIAF는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조용하였다. 전시된 많은 작품들을 쾌적하게 감상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랑주들은 안절부절이었다. 그들은 황금의 토요일과 일요일이 오면, 그들의 적자가 상쇄될 것이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었다.

많은 화랑주들은 KIAF가 작년보다도 더 나쁘다고 말하였다. 구매자들이 극히 적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단순 방문객들도 작년 보다 훨씬 못하다고 하였다.

KIAF에 충실히 참가하여온 많은 갤러리들은 여러 해 동안 행복하지 못했다. 서울의 미술시장은 오랫동안 약세이어 왔다. 많은 미술과 연관된 악재들 (미술품 거래를 통한 재벌들의 세금포탈, 6천만원 이상의 미술작품 거래에 새로운 양도세의 도입, 일부 대표작가들 작품에 대한 위작 논쟁, 등)은 대중들로 하여금 미술시장을 바라보는데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했다.

매수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갤러리들이 해마다 참가를 포기하여 왔다. 그렇다 하더라도, KIAF는 늘 많은 신생 갤러리들로 북적거려 왔다. 왜냐하면 이들 신생갤러리들은 KIAF가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페어라고 생각하여 왔기 때문이다. 지방에 있는 많은 갤러리들은 KIAF의 무대에 발을 디뎌보는 것이 소원이다. 그들은 마치 시험을 합격한 것처럼 자부감을 갖게 된다.

최근 미술계에 도는 소문이 있는데, 그것은 한 외국 아트페어 회사가 서울에 새로운 아트페어 론칭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문 때문에, 서울의 많은 화랑들과 미술 에이전시들은 이제 경계모드로 돌입했다. 만일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서울의 미술시장은 어찌됐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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